회사 근처에 길고양이들이 많고
주택가라서 그런지 고양이 급식소도 종종 보이는데
언제부턴가 나도 마음이 쓰여 밥을 준다.
물론 나는 급식소 운영까지는 아니고 간헐적으로.
외근나가는 길에 냥이들이 많이 모여 사는
폐가 같은 데를 발견했는데
길냥이 주제에 와서 부비적 부비적대고
아주 사랑스러운 냥이 발견! (얼루기)
간식 챙겨줘야지! 라고 생각했다가
다음에 우연히 마주쳤는데
아주 한량처럼 자동차 밑에서 뒹굴거리고 있길래
또 너무 사랑스러워서 언른 파우치 꺼내서 줬다.
허겁지겁 맛있게 먹길래
그래 많이 먹어라 하고 짜주는데
내 손에 파우치 즙이 묻어서 그랬을까
내 손도 아주 맛있게 씹는 것이 아닌가.
피가 났다.
아팠고.
파우치는 언른 사료 위에 뿌려주고
사무실로 복귀 후 손을 씻고
소독도 하고 약도 발랐다.
아 근데 이게 찝찝한거다.
내 친구 친구가 정말 어이없게 파상풍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난 삼재이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인터넷에 길고양이 물림 할큄 등 막 찾아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을 찾았고
파상풍 주사는 필수로 맞았다는 말이 많아서
나도 언른 병원에 갔다.
(쓰다보니 나란 휴먼 아주 삶에 대한 의지가 대단)
파상풍이란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이 상처 부위에서 자라면서 만든
신경독소가 신경세포에 작용해 근육의 수축을 유발하며
근육을 경직시키는 병이다. 증상이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다.
파상풍균은 흙에서도, 동물의 위장관에도, 녹슨 철에서도 발견된다.
윤성열내과 · 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1612
내과 전문의
www.google.com
동네 내과에서도 파상풍 주사를 놔준다는 글을 보고
코로나 백신 접종 1차부터 3차까지 맞은
(나 혼자) 내적 친밀감이 있는 윤성열 내과 방문
접수하고 조금 대기 후에 들어갔는데
'기..길고양이한테 물렸어요' 하자 마자
'그건 외과'
라고 말씀하심 ( ͡~ ͜ʖ ͡°)
밍구스러움을 뒤로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녹십자외과로 발걸음을 돌렸다.
녹십자외과의원 · 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1613-1
★★★★★ · 외과의사
www.google.com
길고양이한테 물렸다고 말했고
파상풍 주사를 맞은 적이 있는지 물어보셔서
접종 사실이 없다고 말했더니
그럼 파상풍 접종하고 가라고 하셨다.
간단하게 드레싱 처치를 받고 주사실로 Go..
왠지 이름부터 아플 거 같은 '파상풍' 주사.
팔에 맞았다.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음.
파상풍 예방접종은 10년 주기로 효력이 사라지므로
10년에 한 번씩만 맞으면 된다고 한다.
비용은 사만원..
주사 맞으면서 혹시 실비보험 접수가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간호사 언니 단호박 입에 물고 안됩니닷!
이러셔서 따로 진료 영수증 안받아왔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실비 청구해서 받았다는 사람도 많았다.
영수증 받아올껄.. (◞‸◟)
치료목적으로 맞은 건 실비청구가 가능한 모양이다.
이상 길고양이 밥주다가 손가락 깨물린 김에
파상풍 예방접종 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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