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한옥 독채 애견펜션 한옥애 다녀 옴. 잘봐, 이게 극P들의 여름휴가다.
2024 여름. 글쓴이는 머리에 생각이 많았다. 🤯🤯
머리를 식히고팠던 나는
유일하게 유지하고 활동하고 있는 단톡방에서
일단 지르고 본다.
'우리 펜션 잡아서 놀러가자!'
대구행 기차안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대구에 도착하기 전에
펜션서치 + 예약까지 완료해버리는 추진력 무엇.
진짜 가고싶다(쉬고싶다)는 아우성이었으리.
모르겠고, 일단 갔다.
- 한옥애
- 충북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외사1길 63
- 010-9427-5776
- 한옥 독채
괴산_한옥애 愛
130년 전 서울에 지어진 서촌 한옥.
서울 사대문 안의 한옥을 옮겨
미술 전공한 주인장님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남.
주변에는 문경새재, 산막이옛길, 괴산강 있음.
- 체크인 오후 3시
- 체크아웃 오전 11시
- 와이파이 비번없음
기준숙박인원이 2명이고 최대 6인까지 가능하다.
(인원 추가 협의 가능)
성인/아동/유아 가격은 동일 인당 4만원
애완견 추가요금 2만원
* 추가요금은 현장에서 결제
- 바베큐 그릴 숯 5만원
- 야외전용불멍장작 3만원
- 실내 벽난로 2만원
괴산 시내에서 10분 이상 들어가면
한옥애 독채가 나온다.
가는길에
"엉? 여기 진짜 뭐가 있어?" 소리가 나옴.
아무것도 없을 거 같은데
뭐가 있어버리는 마술미 있는 펜션 되시겠다.
대문을 지나 돌길을 건너 한옥 안으로 들어가면
큰 마당이 나온다.
테이블도 있고, 마루도 있다.
그리고 실내에 들어가는 순간 펼쳐지는 판타지.
나무냄새가 너무 좋다. 🤎🤎
거실에는 넓직한 식탁과 좌식 테이블
주방은 작지만 알차다.
그리고 주방 옆 한켠에 각종 그릇들과 밥솥이 있다.
전자레인지도 있음.
그리고 주인장님의 센스..
약수물! 저거 거의 우리 생명수였다.
(없었으면 큰일날 뻔)
문을 열면 보이는 TV와 블루투스 스피커
거실 바로 앞 넓직한 안방.
좀 안쪽에 있는 안채. 작은방.
책도 여러권 있다.
그리고 대망의 지하다락방(?)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인데
진짜 멋스러운 공간이었다.
여기서 겨울에는 난로로 실내 벽난로 불멍이 가능하다.
빈백은 진짜 편하고 아늑했다.
1일차 짐도 진짜 대충 풀고
첫날만 할 수 있는 객기를 부리며
그 뙤양볕에 4시부터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음.
(2일차였으면 상상도 못했을 행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나지만
한다, 불멍.
이것이 바로 패기와 객ㄲ1!
┗|`O′|┛ 워후!
1일차 노인네들 12시전에 장렬하게 전사.
이불이 광목이불이라서 세탁이 어렵다고 해
특별히 조심히 사용함.
2일차 떠오르는 해에 눈이부셔 잠에서 깼다.
자, 이제 사진이 없다.
일어나자마자 밥을 해 먹음.
메뉴 : 계란감자국 / 열무비빔밥
그리고 P성향 3인은 옹기종이 앉아 티비쇼를 보며
맥주한잔하쉴? 으로 시작해
무한리필맥주집인냥
내일이 없는냥 맥주를 마셔댔다.
2일차의
저녁메뉴는 백숙인데
요리사양반이 잠드는 바람에
내가 대충했더니 쌀을 너무 많이 넣어서 망함.
근데 그냥 먹음. 이미 망했는데 어쩔방탱. (단호)
다행히 돼지갈비 있어서 아들은 돼갈 구어 줌.
아.. 근데 요놈의 극P들
2일차 밤에 사단이 났다.
우리는 내일 집에 가야된다는 사실이 갑자기 너무나도 슬퍼졌다.
극P들의 사고방식은 아래와 같다.
내일 집에 가야 함 >> 가기 싫어 >> 하루 더 있을까
사장님한테 급하게 연락해 하루 더 연장 저질러버림.
심지어 나는 아직 연차도 안 낸 상태.
그렇게 2일차 밤,
(내일 방빼지 않아도 된다는) 깃털같은 마음으로
고스돕치고 카드치다가 잠듦.
펜션 근처에 (차로 5분정도) 계곡이 있다고 해서
내일은 꼭 계곡가자! 라고 다짐들을 함.
그리고 3일차.
먹을 게 없다.
아침은 어떻게 없는대로 남은 항정살과 비빔면으로 떼우고.
급한대로 막내 청주 내보냄.
(어짜피 해야할 고양이케어를 핑계삼아 + 장봐와라)
그리고 덕배와 치동이는 낮잠 + 휴식타임
진짜 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여유인가..
내가 평소에 일하면서 진짜 하고 싶었던 게
'누워서' 자는 낮잠이었는데 소원성취 지대로 했다.
그리고 당연히 굼뱅탱들은
전날 그렇게 가자고- 가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계곡은
기어코 가지 않았다.
사진 찍으러 나가는 것도 귀찮아서
아주 그냥 큰 맘을 먹고 나감.
아, 아무도 궁금하지 않겠지만
그래서 냉장고가 텅텅이었던 3일차에는 뭘 먹었냐면
도시에서 공수해 온 부대찌개 밀키트! 를 야무지게 먹고
체크아웃날 아침엔 간장계란밥으로 마무으리 함.
이렇게 2박3일이 3박4일이 된
누가누가 더 가마니 있나 여행기는 끝.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놀고 쉬기만 했는데
이상하게 피곤해서 기이함을 느낌.
집나가면 일단 고생인 건 맞나보다.
사람들이 이렇게 성격 맞기도 쉽지 않은데
진-짜 마음 편하게 있다가 왔다.
두고두고 회자되고
두고두고 그리울,
한옥숙박기라는 말이 더 어울릴
우리의 2024 여름 여행.
기꺼이 공간을 내어 준 괴산 한옥애에게 감사를 표하며.
- 진짜 끗 -
2024 현재 괴산 한옥애 사장님은 한참 별채를 공사 중이시다.
이제 별채에도 숙박을 받으실 거 같다.
불편한 건 딱히 없었는데 수압이 약한 편이라서
집에서 사용하는 수압 강한 샤워기가 있다면 챙겨가길 권함.
그리고 마당에 따로 그늘진 게 없어서 한 낮에는
테이블이나 평상 이용이 조금은 불편할 수 있다.
따로 울타리나 이런 게 없어서
개들이 튀어나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별로 야외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만큼 넓은 마당이 있다.
무엇보다 있는 듯 없는 듯 챙겨주시는 사장님
친절함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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